국민체조 독주폭포/.2020.7.15

 "링컨, 명의야!!" 진료를 받고 나온 나나쿠사 여섯 말이 다소 흥분된 귓속말로 나에게 속삭였다.심지어 키득키득 웃으면서 "나 혼났어"


여성 돌쇠 칠흑마루의 지병인 허리병이 또 도졌다. 직장에서 홍길동처럼 동쪽에 버젓이 서 있다가 허리 시술을 한 지 3년 만에 다시 허리가 쑤시지 못하고 호들갑을 떨 줄도 모르는 우직한 죄의 결과다.이번에는 좀 더 튼튼한 허리를 세우려고 기술이 좋은 청담동 병원으로 달려가 진단을 받았더니 디스크예요!예전에 허리 부러뜨렸을 땐 동네 병원 주사라도 맞자마자 벌떡! 이번엔 건물까지 반짝이는 청담동 병원에서 주사 맞고 약 처방을 받았으니 백년은 거뜬할 것이다. 청담동까지 진출한 보람도 없이ㅠㅠ그래도 청담동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믿고 며칠 동안 청담동 의사의 지시대로 따랐지만 예전엔 멀쩡하던 몸으로 원상복귀하는 것은 감감무소식이다.병은 자랑해야 할 칠초육말도 온 동네에 소문을 퍼뜨리자 나이 든 직장 동료 언니가 망원동 병원에 한번 가봐.병원 내부는 소화불량에 걸린 위장처럼 환자로 늘 지저분하고 의사도 답답하지만 용해!! 그러나 우수한 의사가 한두 사람 귀로 흘려보냈지만 직장의 버팀목인 칠초육마는 꼼짝 못하는 날이 길어지자 정신이 없다.링컨은 차가 없으니 망원동 병원에 가볼까.결국 뜻밖의 망원동병원으로 출동했고, 거북한 의사는 마주 앉는 순간 "마스크 꼭 착용하세요!"라고 말했다.코 밑에 대충 마스크를 쓴 칠초 여섯 말 초고추장부터 호통을 치고, 이어 훅 하고 "제가 묻는 말만 대답하겠습니다!"어디가 불편해요?" "허리요"여기 누워서 발을 들어보세요. 다음엔 발가락을 움직여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추간판 탈출증 아니에요." "다른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해서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하는데 "돈을 썼어요." "오늘 주사 맞고 물리치료 받고 이틀 뒤에 다시 오세요." "약 안 줘요?약은 국민체조입니다. 오늘부터 매일 국민체조 하세요이렇게 해서 우리 부부는 뜻밖에 아침마다 국민체조를 하게 됐다.

사진 일소 양






설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일서님, 그런 설악장미 일서님도 아직도 독주폭포는 아름다움답게, 그래서 독주폭포는 일서님의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린 일서님이 하던 포토샵 일을 그만두고 올해 갑자기 직장을 옮기셨지만 주말 대신 평일 쉬는 곳이라 함산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주 중에는 나도 쉬기로 해서 일서님과 평일 등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칠째 비소식이 들리던 설악도 수요일에는 쾌청하다며 그동안 내린 장마에 수량도 많을 테니 주저 없이 독주폭포를 찾을 절호의 찬스 소치와 함께 독주폭포로 달려간다.

오색 주차하고
독주골로 입신 그동안 내린 장맛비 구령에 맞춰 매일 국민체조를 했는지 계곡 허벅지가 씨름선수처럼 두꺼워지면서 골짜기가 터질 것만 같았다.
불어난 계곡물 때문에 계곡을 오갔다.
물기 있는 바위나 통나무가 미끄러져
골짜기 양쪽에 암벽이 서고 피어나기 시작하면 독주폭포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독주 아래 단폭에 도착
천장폭포 여기서부터 독주폭포 시작

물기 많은 절벽으로 이뤄진 계곡 오른쪽 사면의 철근으로 만든 난간을 붙잡고 오르는 독주곡에 남아 있는 철 구조물은 오색-설악폭포-대청봉 루트가 생기기 전 오색-대청봉 정규 등산로의 흔적이다.

독주폭포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구간

천장폭포를 통과하면
●드디어 만장폭포 무대에 입장


실처럼 꼬불꼬불한 물줄기가 장마의 장복인 줄 알았는데 롯데월드타워처럼 하늘을 찌르네
평소 계곡 바닥을 넘나들지만 오늘은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을 피해 오른쪽 풀숲을 거닐며 독주폭포에 접근한다.
더 이상 허벅지가 굵은 독주폭포를 만날 수 없다.물이 더 불어나면 계곡을 오가며 올라야 하는 동주골 산행의 특성상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래 계획은 독주폭포에서 뒤로 돌아가는 것이었지만 수량도 많고 물기도 많아 사고 위험이 높아 한계령으로 하산하기로 했다.독주폭포 오른쪽에 있는 희미한 우회로를 이용하여 독주폭포 상단에
1㎞가량 우회해 독주폭포 상단에 이른 이곳에서 다시 왼사면을 타고 알바덕 주골 왼능선으로 오른다.



300여 미터의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 후유증으로 녹초가 되다
능선에 올라 잠시 서북릉선을 따라가면 암릉이 나온다.이곳이 독주골 좌능선의 유일한 암릉전망대다.그러나 칠점사의 주인인 자가 서먹서먹하게 굴었으므로,
덕주골 좌능선은 가파른 경사가 없는 완만한 능선이다.
서북능선을 오르는 도중 탑등설악 하늘에 걸려 있던 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이 솟아올랐다.
조금 더 구름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장봉산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운무쇼가 드디어 오픈했다

서북능선과 도킹
일소 님은 지금 천당과 지옥의 담장 위에 서 계신다.
실화구나 지금 보는 7월 장마의 설악 하늘이





군침 도는 골짜기 백운제단골 사이능선
한계삼거리에서 6시 30분 출발





한계령 능선 3봉에서 오색지구 저녁 안개를 감상하고 한계령에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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