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봉도 펜션 코로나기 힐링 여행 (ft. 바다로 가는 길 중)

 

이렇게 길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벌써 1년이라는 기간이 벌써 지났다. 코로나 문제로 집안 사정만 지난 1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우리 회사도 아이들도 재택근무와 재택교육을 하고 있어 외출하기를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우울증에 빠지기 딱 좋은 나날이다.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 있던 작년 가을 어느 날 아내와 서둘러 짐을 꾸려 폭풍 검색을 해 찾아낸 "승봉도"와 펜션을 향해 Go~Go~바다를 마주한 대부도 '풍력발전소'를 보니 오랜만의 콧김이 상쾌했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이다. 지금쯤이면 좀 북적거렸을 선착장이 코로나로 여행객이 줄어든 탓인지 꽤 한산했다. 거의 매일 같은 집에서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우리 부부만의 여행은 이렇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했지만 출발부터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배가 출발하자 갈매기들 갈매기가 우리를 에스코트 하듯 끊임없이 따라온다. 갈매기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다. 가방 속의 과자 부스러기를 꺼내 들고 있으면, 사람과 친해지려고 가까이에서 촬영할 수 있을 만큼 진귀한 풍경이 연출된다.
드디어 승봉도에 도착, 대부도로부터 1시간 10~20분 정도 소요된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 코로나로 인해 가슴 한구석이 우중충한 하늘은 간데없고 맑은 하늘에 바람까지 불어 마음이 시원해진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예약한 승봉도 펜션 '바다로 가는 길목 펜션' 할아버지가 펜션을 타고 마중 나와주신다. 펜션 차량 근처에 가면 '승봉도 안내판'도 있다. 친절하게도 장씨는 나중에 차로 섬 일주 투어를 해준다고 한다.
이곳은 이일레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도로변에 위치한 "전면부 펜션"이라고 하는데, 전경이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승봉도에서 여행지를 정하고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 후 펜션을 예약할 때 "승봉도에서 가장 깨끗하고 가장 넓은 휴식처"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어 예약을 했지만 솔직히 승봉도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세련되고 깨끗한 펜션임에는 틀림없다.
이곳은 농장을 배경으로 한 후면부의 펜션이라고 하는데 주인 부부가 직접 만든 넓은 농장과 그네 등 편의시설이 사랑받고 있다. 두 분은 원래 서울에서 살았는데 15년 전 이곳 승봉도에 정착했다고 하는데 이곳에 정착해 키운 경험이 너무 자랑스러운지 섬 생활의 긍지가 높고 농장에서 친환경 농작물이라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접 따 먹으라고 한다.
여기가 우리가 묶은 곳이야. 얼마 전 펜션 홈페이지 댓글 리뷰에서 방이 더럽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나와 걱정했지만 섬 지역의 숙박시설로는 이 정도면 매우 훌륭한 편이다. 넓은 농장과 멀리 바다가 보이는 전경과 깨끗하고 깨끗한 방으로 되어 있어 그립다.
일부 댓글에 Feedback을 드렸기 때문에 섬이라는 제약사항에도 펜션 개장을 자주 한다지만 부정적인 얘기에 노인들의 밝은 얼굴에 걱정의 그림자가 역력하다. 말하지 말걸.( ´ ; ω ; ` )
해변(이일레 해수욕장) 진입로는 매우 가깝다. 펜션에서 도보로 약 2~3분 거리에 있어 '바다로 가는 길'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펜션 주변을 걷다보면 해변 진입로와 해수욕장이 보인다.(자료출처:펜션홈페이지)

승봉도에 있는 '일레해수욕장'해변이다. 작은 섬인데 해수욕장 시설이 모두 반듯하다 서해가 동해보다 물이 깨끗하지 않으면 누가 그러던가? 해변의 모래는 아주 깨끗하고 모래는 매우 아름답다.
다소 잔잔한 바다를 우리 부부는 전세낸 듯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맨발로 모래사장을 한참 거닐며 뛰어다녔다.저녁식사 후 다시 나와 해가 지는 승봉도 해변의 모습을 보면 영화에서나 보던 장관이 펼쳐져 코로나에서 지친 중년 부부의 일상이 치유되고 힘을 북돋아준 듯하다.

펜션 안에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대부분의 도구들이 있고 펜션 곳곳에 바베큐장이 잘 정비되어 있어 여행 중 음식에 대한 추억을 만들기에 좋다. 게다가 승봉도 펜션은 슈퍼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부족한 것을 사먹을 수도 있었다. 아빠같은 펜션 할아버지께서 "없는거 빼고 다 있다"고 아부하시지만 정말 그립다...^^


식사 후 섬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도보로 약 2~3시간 정도 투자하면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아담한 섬이 승봉도이다. 첫날 섬 입구에서 보았다는 이정표를 참고해 돌이켜보면 이 작은 섬에도 아기자기한 것이 다 있다. 종교시설보건소 경찰서 그리고 승봉초등학교까지...
이 섬의 명소들은 대부분 대표적인 바위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비슷한 형태로 명명되어 있다. 촛대바위, 코끼리바위, 부채바위 등 기억하기 쉬운...!!! 그리고 해안 주변의 산책로와 중간에 큰 공원도 잘 정비되어 있는데, 당일코스로 트레킹하는 분도 자주 볼 수 있다.
이튿날 오전 일찍부터 물때에 맞춰 갯벌낚시와 갯벌체험을 즐긴다.운이 없는 건지, 실력이 없는 건지... 별 소득은 아니지만 우리 부부가 소주 한 병을 따서 잡은 생선과 여러 해산물을 이용해 매운탕을 만들면서 정글의 법칙 먹방인 것처럼 추억을 만들었다. (사실 좀 커보일려고 사진찍었는데 사실 작은 물고기다.....^^)

그렇게 승봉도에서의 1박 2일은 어느덧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금방 갔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아쉬웠고 이곳에서의 여행이 지친 일상을 치유한 것은 분명하다. 펜션 할아버지가 다음에 또 놀러 오라며 펜션마트에서 과자 몇 개와 음료수를 건넸다. 봉고로 선착장에 도착하면 장할머니가 간곡히 부탁한다. 인터넷에 좋은 글 올려달라고

승봉도 갔다온지 벌써 6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코로나 일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 날 기사를 읽다가 인천 옹진군에 있는 섬 지역은 코로나 확정자가 전혀 없는 청정지대라는 기사가 문득 눈에 띄었다. 아~~~옹진군내에승봉도가있었지?
이런 생각과 동시에 아내와 아이들에게 한번 같이 놀러가자고 재촉해 펜션에 연락했더니 현재 펜션을 리모델링 중이라고 해서 다음 주에 펜션으로 놀러가기로 해 본다. (자료출처 : 펜션 홈페이지)
나에겐 즐거운 추억이자 여행이었기에 코로나에서 각박한 세상에 정 많고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주셨으니, 그리고 승봉도에서 펜션을 찾아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이니 홍보까지 해보자. 여기는 '바다로 가는 길' 승봉도 펜션입니다 어르신이 아주 좋아요. 육지의 펜션처럼 럭셔리하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섬이라는 곳에서 이렇게 손질이 잘 되어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곳은 없다고...
(자료출처:펜션호 무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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